다들 사람을 볼때 꽃히는 포인트가 있다.
여자 아킬레스건이나 쇄골에 꽃히는 남자도 있고(얼굴, 다리, 가슴을 본 다음이겠지 물론) 남자 손이나 목소리에 꽃히는 여자도 의외로 많더라...
나는 남자의 넓은 등판에 꽂힌다...티셔츠나 셔츠 위로 살포시 드러나는 척추부분 골이랑 양쪽 날개뼈의 적당한 근육, 넓은 어깨까지 있어준다면 금.상.첨.화.
그리고 앉았을때 직각으로 뻗은 긴 허벅지. 아 써놓고 보니 좀 변태같네...??
키는 내가 가끔 힐신을 자유만 보장해주면 된다. 대충 75 이상이면 무리없는듯. 의외로 십센치 신고 내가 더 크다고 깝작거려도 거울보면 꽤 차이가 나더라... 너무크면 폭 안기긴 좋은데 목이 좀 아프다...

그리고 눈에 제일 먼저 보이는건 신발. 내가 막 스타일리쉬한 것도 아니겠다, 옷에는 관대한 편이고 난 남자건 여자건 편안한 차림이 좋다. 그나저나 다들 싫어하는 츄리닝 입은 남자가 난 왜이렇게 좋은거니...회색이나 검은색 면 츄리닝바지에 후드티나 맨투맨 낙낙한거 입고 스니커 좀 이쁜거 신으면 난 정말 어쩔 수 없이 시선이 간다. 스타일 중에서 고르라면 스트릿 정도 되려나... aa나 스트릿브랜드 너무 난한거 말구, 완전 힙합 말고 좀 핏되게 빈티지랑 섞는 센스!
근데 꼭 그런분들 옆에는 대문자 S라인 미녀들이 있더라ㅠㅠ 나랑 취향 비슷한 친구와의 토론 결과 힙합이 대세가 아닌고로 스트릿을 입는 남자들에 대한 여자의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현저하게 줄어들어서 결국 수요층의 어퍼 클래스만 차지하는거라는 개소리를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LDV(사고나서 한 네사람 정도 본듯, 전부 남자)를 발견하면 대충 그 사람 취향이 짐작되면서 난 그냥 너무 반갑고 좋은거지...
꼭 레어템 아니어도 요새 소닉이나 루나글라이드도 예쁘더만. 길이 잘 든 보트화나 워커도 예쁘다.
생지데님에 빨간 어센틱도 예쁘고, 반바지에 신은 조던이나 줌도 예쁘다.
근데 리바이스 통바지에 올빽 포스나 근본없는 모직 슬랙스에 스위트클래식 요런 매치는 나는 좀 그렇다.
참, 헌터신은 남자도 좀 그렇다.

마지막으로 음악취향.
난 왠만큼 친해졌다 싶으면 남녀 불문 엠피를 뒤지는데, 거기서 내 취향이랑 좀 맞다 싶으면 난 광분하면서 무조건 아 이사람은 뭘 좀 아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하고 정답을 내뻐린다ㅋㅋㅋ 당사자들은 어이없어하지만 원래 취향이라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음
난 기본적으로 흑인음악을 사랑하니카. 힙합, 재지힙합, 네오소울이나 90년대 흑인음악을 사랑하고, 팝도 안가리고 다 듣고 시부야계열 dj들이나 다프트펑크같이 좀 소프트한 일렉트로니카, 하우스도 듣는다. 클래식도 잘은 모르지만 좋아하고, 우리나라 노래도 많이 듣는다. 심지어 국악도 느낌있다고 생각한다. 그니까 난 음악은 다 좋다.
근데 엠피에 너무 벅스 9월 셋째주 인기차트 100 요런거나 소몰이 발라드, 아는 외국뮤지션이 어셔와 비욘세뿐인 건 나에게 있어서는 좀 재미없는 사람이다. 라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심지어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남자를 딱 보고나서 소개해준 친구에게 "야 나와"라는 문자를 보냈었지만 밥먹고 커피마시는데 딱 터치를 꺼내서 처음 들려주는 노래가 누자베스 럽식 파트3였을때. "아아 운명인가봐....." 하며 운명에 순응하여 무장해제..결국 사귀고 있었더라는 그런 슬픈 전설이 있다...
하긴 그때 누구누구는 엇박을 잘하지 이런 대화가 오고가니까 그때 남친도 여자애가 뭘 이런걸..싶었다고ㅋㅋ누자베스에 내가 자세와 태도가 돌변하니까 웃겼다며ㅋㅋ 요샌 많이들 좋아하는 누자베스(RIP)지만 그땐 내주변에 한명도 없었다구ㅠㅠ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경험들이 쌓이면서 점점 나랑 취향이 맞는지가 사람을 보는 기준 중의 하나가 되어가는듯
누군가에게 꽂히게 만드는건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진짜 사소한 것일수도 있다는거ㅋㅋ




덧글
어깨.. 허벅지.. 하악
글구 추리닝 잘소화하려면 완전 몸매받쳐줘야되자나요ㅜㅜ 개간지남
츄리닝 참 섹시하지 않나요 /ㅁ/
ps 럽식레알임ㅋㅋㅋㅋㅋ